의외로 황사의 효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잘 나오지 않는 단어 중 하나가 황사입니다. 미세먼지로 더 골머리를 앓기 전에는 황사 때문에 고생이었는데, 지금은 미세먼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하지만 여전히 황사는 문제가 됩니다.

대기질을 떨어뜨리는 황사인데요. 의외의 역할이 있다고 합니다.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황사의 효능

황사는 사막에서 생성된 산화 마그네슘, 철, 알루미늄 등으로 이루어진 100울트라미터 미만의 입자들이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미세먼지와 큰 구분이 되지는 않지만 조금 더 누런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연구한 ‘네이처 리뷰 지구와 환경’에 기고된 역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발원지 주변에 퇴적되는 황사지만 아프리카 황사가 미국 남서부나 아마존까지도 이동해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황사가 지구를 덥히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고, 이런 황사를 통해 태양열과 지구 복사열을 반사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가끔 보는 구름의 형태중에 새털 깃털 같은 형태로 만들어지는 새털구름이 있습니다. 이것은 적외선을 흡수하는 형태의 구름인데 기후위기에 영향을 주는 나쁜 구름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황사가 이런 구름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특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황사에 포함된 철이나 인 같은 성분은 바다에 유입이 될 때, 식물성 플랑크톤의 광합성을 촉진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광합성은 결국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니 궁극적으로 황사가 이산화탄소 제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황사가 끼친 영향

UCLA 대학 연구진은 빙하 코어, 해양 퇴적물 등을 조사를 해서 1800년대 후반부터 황사가 55% 정도 증가를 했다고 합니다. 인위적이나 자연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는 한데, 이 양이 무려 2600만톤에 달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지구가열화를 최대 8% 억제한 것이기도 합니다. 황사량이 증가하지 않았다면 전세계 기온이 0.005도 더 상승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죠. 물론 1850년 이후 전 세계 기온의 상승은 약 1.2도에 달하니, 그 영향이 매우 큰 것은 아닙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막화가 늘어나고 바람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사막이 아니어도 토지 이용이 변화되면서 황사가 발생하는 양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에 다양하게 발생해서 특정 패턴을 예측하기 힘들어서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재스퍼 콕 박사에 따르면 앞으로 기온이 1.5도 상승하는 것이 코앞에 놓여 있는 상황에 황사 덕분에 시기를 늦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치 자동차의 비상 브레이크를 잡은 듯하게 황사가 영향을 줄 수도 있었다는 것이죠.

이것을 보면 인위적으로 사막화를 막아야 하는 것이 진짜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것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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